창원은 김종영, 문신 등 유명한 조각가를 배출한 예술의 도시입니다. 이번 비엔나레에서는 그 예술 정신을 창조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두 분의 예술 세계 키워드인 불각과 균형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불각의 균형입니다. 모순적인 표현이지만, 현대사회나 현대 미술이 가지고 있는 모순적인 면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상호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지향점이 있기 때문에 이 주제를 이번 비엔날레에 선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여기 보시는 15점의 조각작품 모두 영구 설치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덕분에 비엔날레의 장소인 용지공원이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관객참여형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미술작품 앞에는 ‘접근금지’, ‘만지지 마시오’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물론 작품 보존상 중요하지만, 이번 저희 비엔나레에서는 ‘작품과 함께 노세요’, ‘작품을 즐기세요’라는 특징으로 작품이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작품 안에서 쉬고 놀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조각공원을 만드는 것이 이번 비엔날레에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술은 저 먼 데 있는 것, 나와는 관계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예술이 우리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것, 어떤 경우에는 소모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이 공원에 와서 마음껏 예술 작품을 즐기고, 새로운 상상을 하고, 꿈을 꾸면서 작품을 통해 삶의 질이 올라가는 그런 기회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5점의 작품을 통해 예술 작품을 피부로 느낄 수 있으시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