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51년간 진흙을 소재로 해서 작품활동을 해왔습니다. 이 작품 역시 진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로지 진흙, 돌, 불, 그리고 제 두손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Clay, Galze, Epoxy 188 x 240 x 220cm
2018
서로 다르게 생긴 두개의 조각품이 연결되지 않은채로 서로 균형을 맞춰가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이, 균형을 맞춰가고자 하는 두사람, 아이와 부모, 아내와 남편, 형제 등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싸워본적 없는 저의 형제와 싸우면서 이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상황으로 보면 서로 분리된 두 나라, 남과 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